지앤지(G&G)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금융비리 사건에 대한 서울지검의 불입건 조치 경위를 조사중인 검찰 특별감찰본부(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는 5일 당시 서울지검 지휘부 3명과 이들의 직계가족 등 명의 계좌 수십여개에 대해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감본부 관계자는 “돈이 오갔을 일반적인 개연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분석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감본부는 이날 이씨와 J산업개발 여운환(呂運桓·구속)씨를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검찰 간부들과의 친분관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다음주초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 등 과거 지휘부 3명을 한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주말경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본부 관계자는 “커다란 윤곽은 그려졌다고 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더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정 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유창종·柳昌宗 검사장)는 이씨와 여씨가 사용한 현금의 행방에 대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사건을 ‘예단’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한 관계자는 “보물선 사업과 국가정보원 관련여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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