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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年 억대 이자소득 '현금부자' 2500명

입력 | 2001-09-16 19:41:00


은행금리가 4∼6%까지 떨어진 저금리 시대에도 이자소득이 연간 1억원이 넘는 ‘현금부자 고객’이 2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세 이하의 미성년 억대 이자소득자는 8명이고 연간 10억원 이상의 이자수입을 올리는 고객도 3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8개 은행에서 8월 말 현재 ‘억대 이자소득자’는 1924명이었다. 제일 기업 한미은행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은행당 평균 173명인 억대 이자소득자를 고려하면 미제출 3개 은행을 포함할 경우 억대 이자소득자는 2444명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99년 이후 금리하락 기조를 반영해 작년 말 4015명과 99년 말 2904명보다 각각 52%, 37% 줄어든 것이다.

연간 1억원 이상의 이자소득을 올리려면 7월 말 기준 평균 예금금리 4.93%를 감안할 때 20억2800만원 이상을 예치해야 한다.

이자규모별로는 1억∼2억원이 116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억∼3억원 386명, 3억∼4억원 164명, 4억∼5억원 58명, 5억∼10억원 108명, 10억∼20억원 32명, 20억원 이상 7명 등이다.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26명의 억대 이자소득 고객을 확보해 ‘부자고객’이 가장 많은 은행이었고 국민(283명) 한빛(270명) 신한(244명) 대구(217명) 산업(79명) 외환(73명) 조흥(71명) 서울(40명) 농협(6명) 순서였다.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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