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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특집]결혼정보회사 '북적'…신세대 교제창구 자리잡아

입력 | 2001-08-23 19:14:00


결혼정보회사의 활약에 밀려 결혼문화 상징이던 ‘마담 뚜’와 ‘맞선’이 사라지고 있다.

결혼정보회사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철저한 회원관리 서비스로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신세대 예비 커플들의 교제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형 결혼정보회사는 86년 설립된 에코러스를 시작으로 듀오, 선우 등 현재 6, 7개 기업이 각각 수천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성업중이다. 이 분야 시장 규모도 해마다 늘어나 올해는 5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에는 수상스키, 래프팅 등 각종 레포츠와 미팅을 함께 즐기는 스포츠이벤트 결혼정보회사, 재혼 전문회사, 동거 파트너까지 소개해주는 사이트, 동성애자를 위한 데이트 프로그램 등도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회원을 확보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첨단 기법도 확산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들의 성공요인은 뭐니뭐니해도 공개구혼을 거리낌없이 여기는 신세대들의 인식 변화. ‘잘 나가는’ 신세대 남녀들도 신원이 확실하고 조건이 좋은 파트너를 두루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결혼정보회사에 몰리고 있다.

우수한 신랑감과 신붓감을 확보하기 위한 결혼정보회사의 노력도 성공을 거드는 요인. 최근 3000번째 부부를 배출한 선우는 전문직 종사자 중심의 특별회원 수만 해도 1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에코러스는 성격 및 조건, 컴퓨터 분석을 거치는 3단계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중매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재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러스는 최근 재혼전문 서비스 ‘해피엔딩’을 선보였다. 듀오는 금년 내 결혼을 꿈꾸는 미혼 직장인 100명을 대상으로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직장인 미혼탈출 이벤트를 연다.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