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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헌재 크메르루주 재판법안 승인

입력 | 2001-08-07 21:57:00


캄보디아 헌법재판소가 7일 크메르루주 재판법안을 승인해 1970년대 캄보디아 내전 과정에서 저질러진 크메르루주의 잔학행위가 처벌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빈 추힌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크메르루주 재판법안이 합헌결정을 받았다면서 법안을 이날 즉시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과 정부, 국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지난달 상하원에서 통과됐으며 헌재의 합헌 결정으로 이제 시아누크 국왕의 서명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캄보디아는 올해 초 유엔의 후원 아래 1975∼79년 집권 4년동안 처형 등으로 170여만명을 희생시킨 크메르루주 공산정권의 관련자들을 처벌토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한때 크메르루주의 하급간부로 활동했던 훈 센 총리는 재판이 올해 말께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