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일본이 교과서 왜곡을 시정하지 않으면 이웃나라가 마음의 문을 열 수 없으며 국제적으로도 고립된다”며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수정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월드컵 대회도 있고 교류도 해야 하고 남북한과 삼각협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두 나라 관계가 파탄나선 안 된다”면서 “잘못된 역사는 고쳐야 하지만 양국관계가 근본적으로 파탄나지 않도록 국민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를 방문, 김재철(金在哲)한국무역협회장으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받은 뒤 무역회관 내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협회 직원들과 즉석 대화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한국무역협회를 방문한 것은 과거 ‘수출입국’을 표방했던 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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