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방어사령부소속 장병들이 ‘영호남 장애아 제주특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아를 돌보며 소중한 추억을 나누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경북 구미시 ‘은광 장애아 어린이집’과 전남 여수시 ‘베타니아 장애아 어린이집’을 비롯해 제주의 ‘해안 장애아 어린이집’이 함께 마련한 것으로 5세부터 12세이하의 지체 장애인과 정신지체아동 120명이 참가했다.
이들 장애아동은 지난 2일부터 3박4일동안 제주시 해안동 ‘해안 장애아 어린이집’에서 머물며 제주에서 ‘특별한 나들이’를 하고 있다.
장병 20명은 행사시작때부터 이들 장애아동의 식사를 일일이 챙겨주고 난생 처음 접하는 해수욕과 캠프파이어를 도왔다.
자원봉사에 나선 김무경(金武慶·22)병장은 “처음에는 어색해 서로 눈치만 살폈지만 이제는 스스럼없이 장난을 칠 정도가 됐다”며“열대지역 꽃과 나무를 보고 신기해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서 무더위를 잊었다”고 말했다.
이들 장애아동은 조각공원 중문관광단지 등 유명 관광지를 더 둘러본 뒤 5일 제주를 떠날 예정이다.
은광 장애아동의 인솔을 맡은 유효봉(柳孝奉·37)원장은 “사회적응의 자신감을 불어넣기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장병들의 도움이 커다란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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