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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사람질문 문자로 대답하는 로봇

입력 | 2001-07-02 18:59:00


‘휴가 중인 사람들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라’고 지시하면 서핑보드를 든 남자들의 사진을 합성해 내는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로봇 ‘사이크(Cyc)’가 7월 중 공개된다. 사이크를 개발중인 미국의 사이코프사는 7월 중 사이크의 소프트웨어 일부를 웹사이트(OpenCyc.org)를 통해 공개한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

‘백과사전(encyclopedia)’의 철자 일부를 따 명명된 사이크 개발에는 언어학 논리학 수학 퍼지이론 등이 동원됐다. 사이코프사는 고전 신문 잡지 등으로부터 140만개의 문장과 10만개 이상의 어근(語根), 인명 등을 골라 사이크에 입력시켜 왔다. 구체 추상 연역 귀납 등의 사고 방식을 프로그래밍시키기도 했다.

사이크는 장작을 쪼개면 쓸 수 있는 작은 장작이 되지만 탁자를 쪼갠다고 더 작은 탁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지능을 갖고 있다고 사이코프사는 밝혔다. 현존하는 인공지능 중 가장 정교한 수준이라는 것. 음성인식기능을 갖춘 사이크는 질문에 문자로 대답한다.

사이크는 중대형 컴퓨터 속에 소프트웨어로 들어있다. 미 국방부와 제약회사 글랙소스미스클라인,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인 폴 앨런 등이 5000만달러(약 65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했다.

한편 벨기에의 스타랩사는 7500만개의 인공신경세포를 가져 고양이와 지적 능력이 비슷한 인공두뇌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