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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돌아온 이종범 궁금한 7가지

입력 | 2001-06-21 18:38:00


일본 프로야구에서 ‘컴백’한 이종범(31)이 국내 프로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연봉은? ‘이종범 임팩트’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그와 관련된 7가지 궁금증을 짚어본다.

▽연봉은?

해태 정기주사장은 “국내 프로야구의 질서를 깨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기존 선수들의 사기도 고려해야 한다. 연봉 수준이 5억원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최고 연봉은 삼성 이승엽의 3억원. 이종범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8000만엔(약 8억원)을 받았다. 해태는 국내 최고 연봉선수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은?

해태 김성한감독은 “일본에서 어떻게 변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팀으로 봐선 내야를 맡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해태는 현재 유격수 홍세완이 무난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종범이 일본에서 뛴 적이 있는 3루수 가능성이 높지만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

▽팀은?

일본으로 갈 때 해태에서 임의탈퇴 처리됐기 때문에 해태에 ‘기득권’이 있다. 투수력이 빈약한 해태 사정으로 봤을 때 대형 투수와의 맞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귀 시기는?

이종범은 귀국 인터뷰에서 “약 한달간 광주에서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꾸준히 훈련을 했기 때문에 한 달이면 충분하다는 것. 7월말이면 그라운드에서 그를 볼 수 있을 전망.

▽관중 동원 효과는?

국내에서 뛸 때 이종범의 고정 팬은 경기당 3000명으로 추산됐다. 그의 ‘상품성’을 감안할 때 경기당 2000∼3000명은 더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7% 정도 관중이 늘어난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이종범 효과’는 커다란 호재다.

▽자유계약선수(FA)자격은?

이종범은 국내에서 93년부터 97년까지 5년을 뛰었다. 문제는 일본에서 뛴 98년 이후를 선수 활동 기간으로 인정하느냐는 점.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는 국내 프로야구를 위해 봉사한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기 때문에 이종범이 일본에서 뛴 기간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발등에 불’ 떨어진 선수는?

그의 복귀로 가장 긴장할 선수는 3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두산 정수근일 듯. 이종범은 세 차례(94, 96, 97년) 도루왕을 차지했고 시즌 최다도루(84개, 94년)와 최다연속도루 성공(29개, 97년) 기록을 갖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대도싸움’의 판도가 변화될 게 분명하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