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 사회 자연대 교수들이 경영학 법학 등의 학부과정 폐지를 요구하는 등 기초학문 홀대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가 인문 사회 등 기초학문 활성화를 위해 올해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인문학 연구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각 대학이 분야별로 교내 연구비를 소액 지급한 적은 있지만 ‘인문학 진흥’을 위해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고려대 인문사회학 지원계획
분 야
1인당 지원액
총 지원액
신청 자격
박사후 연구지원
960만원(월 80만원)
4억원
포스트닥터
박사수료후 연수지원
480만원(월 40만원)
3억6000만원
박사과정 수료자
학위논문 발간 지원
300만원
2억원
〃
논문게재비 지원
20만원
4000만원
박사· 〃
합 계
-
10억원
-
고려대는 14일 대학 교육의 균형성과 다양성을 유지하고 전 학문분야의 균형 발전을 위해 인문사회계 박사후 연구원과 박사과정 수료자 등 신진 연구인력에 대해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박사후 연구과정자(포스트 닥터)에게 1인당 월 80만원씩 960만원을 1년간 지급하는 등 모두 4억원을 지원하고 △박사수료 후 연구자에게는 1인당 월 40만원씩 480만원(총 3억6000만원) △학위논문 발간을 위해 1인당 300만원씩 2억원 △논문 게재비로 200명에게 모두 4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사람만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실시하는 학술지원 사업에 선정되면 교내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고려대는 “다른 응용 학문에 비해 열악한 기초학문을 지원하기 위해 교비에서 특별히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지원 규모를 매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