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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은행주, 하이닉스 외자유치 기대로 연일 강세

입력 | 2001-06-13 10:49:00


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 기대로 은행주들이 13일 주식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하이닉스 여신 비중이 큰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이 각각 3.91%, 4.98%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하며 하나, 한미, 신한, 국민은행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하이닉스는 현재 해외DR와 하이일드본드 등으로 총 18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목표로 로드쇼를 벌이고 있는데 현재까지 약 2억달러 유치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병수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하이닉스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이것이 은행주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는데 외자유치를 계기로 한꺼번에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책임연구원은 "외자유치가 성공하면 연말까지는 하이닉스의 유동성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이닉스 부실채권에 발목에 잡혀 있던 은행주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은행들이 부실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을 아니므로 단기 투자에 국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골드만삭스증권도 은행주들에 대한 투자는 하이닉스 관련 뉴스보다 거시경제 지표를 유심히 봐야 한다며 고점매도에 나설 것을 권한 바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는 현재 외국인 매도로 약세(-2.71%)를 보이고 있는데 대신경제연구소는 "외국인이 해외 DR 입찰 참여를 위한 자금마련 차원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들의 관심이 크다는 얘기므로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