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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동전 무려 100여종…통용초기 혼란 예고

입력 | 2001-06-11 18:40:00


내년초로 다가온 유로화 통용을 앞두고 무려 100여종에 달하는 유로화 동전이 사용초기에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01년 1월 1일 0시(유럽시간)부터 공식 유통될 유로 동전은 1센트 2센트 5센트 10센트 20센트 50센트 1유로, 2유로 짜리가 나온다. 돈으로 환산하면 총 500억유로(54조7400억원,트럭 5만대분량)가 넘는다.

혼란이 우려되는 이유는 동전의 한쪽면에 국가별로 다른 문양이 새겨지기 때문. 국가별 문양은 네덜란드의 경우 베아트릭스 여왕, 스페인은 후안 카를로스 국왕, 벨기에는 알베르 2세 등 군주의 얼굴이 들어 간다. 또 돈키호테와 단테 같은 역사적 인물도 쓰인다.

다른 면에 유로권의 공동 문양이 새겨지긴 하지만 국가별 디자인이 다른 동전이 회원국 전체에서 사용되면 혼란을 야기하지 않겠느냐는 것.

이탈리아 상업관광서비스협회 관계자는 "가짜 동전에 대한 걱정이 큰 가게 주인들이 어떤 동전은 받고 어떤 것은 거부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시각장애인협회는 "동전의 경우 1유로와 2유로 짜리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액수가 높아질수록 두께와 무게를 늘리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유럽연합(EU)내 740만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