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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롯데의 구세주 호세가 볼넷으로 고생하고 있다는데..

입력 | 2001-06-07 09:58:00


프로야구 롯데의 `돌아온' 호세가 다른 구단 마운드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호세는 지난달 29일 시즌 15호 홈런을 친 이후 최근 5경기 동안 20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투수들이 자신을 9번이나 볼넷으로 출루시켜 제대로 배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사직 두산전부터 계산하면 8경기 연속 볼넷이다.

15호 홈런을 칠때까지 홈런 단독 선두였던 호세는 이같은 집중 견제 탓에 이승엽(삼성)에게 홈런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대신 볼넷 44개로 유지현(LG.42개)을 제치고 원치않는 볼넷 선두가 됐다.

호세는 한화와 경기를 가진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3개와 2개의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홈런 라이벌 이승엽이 소속된 삼성과의 3연전에서도 1일 2개, 2일과 3일 각각 1개의 볼넷으로 걸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이승엽은 지난 1일 1주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시즌 14호 홈런으로 호세를 1개차로 추격하더니 2일에도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호세와 타이를 이뤘다.

호세는 속이 타겠지만 다른 팀도 가능하면 호세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는 분위기여서 원치않는 볼넷은 갈수록 늘어날 형편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7위인 롯데를 상대로 승수를 보태기 위해서는 타점 선두(44점)에 타격 7위(타율 0.338)인 용병 갈매기에게 치기좋은 공을 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타자들이 부진한 가운데 득점 찬스에서 팀내 최고인 호세가 걸어 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롯데 역시 안타까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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