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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주류 특집]커피의 감미로운 맛과 향

입력 | 2001-05-23 20:32:00


롯데칠성의 레쓰비, 동서식품의 맥스웰, 코카콜라의 네스카페.

커피시장의 ‘빅3’다.

커피시장은 롯데칠성 동서식품 코카콜라 해태음료 한국야쿠르트 등 5개 업체가 시장 점유율 96%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롯데 동서 코카콜라 등이 3강 구도를 형성중이다.

올해 커피 시장의 특징은 젊은 소비자층의 취향을 반영한 고급화, 용기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커피 시장은 레쓰비 맥스웰 등 저가의 캔커피가 주류를 이뤄왔으나 매일유업이 카페라떼를 컵용기로 내놓았고 한국야쿠르트가 산타페를 지난해 3월 병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용기차별화가 본격화됐다.

롯데도 컵커피시장을 겨낭해 ‘카푸치노’ ‘에스프레소’를 내놓아 커피음료시장의 1위 자리를 더욱 굳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캔커피가 아직 주력을 형성하고 있어 용기 차별화로 얼마큼의 시장을 더욱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맥스웰 시리즈 등을 판매하는 동서식품 관계자는 “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타먹는 커피로 1회용의 믹스류가 많이 나가는 것도 특징이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타먹는 가루커피 시장 일변도에서 캔커피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타먹는 커피는 1회용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것.

외환위기 이후 커다란 봉지에 담아 파는 ‘리필형’이 많이 나가는 것도 경제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의 단면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커피 업계는 최근 들어 맛은 부드럽고 향이 깊은 커피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광고 카피도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서식품이 지난해 ‘싱글즈’라는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1회용 원두커피 시장이 차츰 커지고 있는 것도 커피업계의 최근 변화중 하나로 꼽힌다.

올 여름에는 특히 찬물에도 잘 풀어지는 커피들이 잇따라 나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테이스터스 초이스’와 ‘네스카페’로 널리 알려진 스위스 네슬레는 올 여름에는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찬물에 타 먹는 ‘쿨 커피 믹스’의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슬레는 또 지난해 말 처음 문을 열어 최근 10호점까지 연 테이크 아웃 커피 전문점을 통한 시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동서식품도 찬물에 타먹는 커피로 올해 ‘싱글 카페아이스’를 내놓았다.

커피 시장은 지난해 약 2500억원에서 올해에는 2800억원 규모로 탄산음료와 주스를 제외한 기타 음료중에서는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