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바둑이 활성화되면서 이용자수가 100만 명이 넘어섰다. 특히 하루 종일 컴퓨터를 끼고 사는 열성 바둑팬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대쉬바둑(www.dashn.com)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6개월 동안 최고, 최다 기록을 모아 ‘기네스 코너’에 올린 자료들을 보면 ‘엽기적’이라고 할 만한 내용들이 적지 않다.
우선 최다 대국. 4월 한달 최다 대국은 아이디 ‘bebo3030’이 기록한 498판. 하루 평균 17판을 둔 셈이다. 한판 두는데 30분만 잡아도 하루에 무려 8시간 반 이상 바둑을 둔 것. 최다 대국 6위(416국)까지는 모두 400판을 넘게 뒀다.
6개월간 최다 대국은 ‘pathfinder’의 2956판. 이 이용자 역시 하루 평균 16판 꼴로 둔 것. 이 이용자는 4월에도 376국으로 10위를 기록했으며, 최다승(1480승)은 물론 최다패(1455패) 부문에서도 부동의 1등을 지키고 있다.
최고 승률(규정 대국 100국 이상)도 엽기적인 기록이 엿보인다. 지난 6개월간 아마 1단인 ‘참+청22’가 102승 1패로 99.0%의 경이적인 승률을 올렸다. 대쉬바둑 관계자는 “이 이용자가 100승을 넘긴 뒤에는 거의 바둑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2위는 ‘피터.팬’으로 145승 5패(승률 96.6%).
급 수준에선 ‘작은 천사’(6급)가 200승 7패로 2위(96승 8패·92.3%)를 멀찌감치 앞서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엔 ‘흑백단수’가 58승 2무로 불패 신화를 기록하며 100% 가까운 승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