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거래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단타매매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가 미칠 영향과 국내 경기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감을 잡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종목을 갈아타는 투자행태가 심화되고 있는 것.
금리인하 재료도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가 0.50%포인트 금리를 내리더라도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다시 늘어나는 단타매매〓단타거래가 늘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시가총액 회전율과 주식 온라인 트레이딩 비중. 올초 50% 중반대로 시작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회전율은 2월 중순 87% 이상 치솟았다가 계속 내림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5월들어 다시 80%대로 올라선 이후 81∼82%를 오르내리고 있다.
신영증권 노근창책임연구원은 “회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단타매매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최근의 높아지는 회전율은 당분간 시장수급이 보강되지 않는다고 볼 때 지수 횡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선임연구원은 “미국이나 한국의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공백을 매워줄 상승 촉매제가 없다는 것이 단기적으로 투자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 이후를 생각할 때〓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 조정을 거치겠지만 3개월∼6개월의 중기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또 단기 조정을 거치더라도 조정폭은 크지 않아 80포인트 초반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의견.
SK증권 강현철책임연구원은 “단기투자전략으로 기존 선도주 역할을 했던 보안주 등 솔류션업체보다는 시장지배력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업종 대표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영열기 휴맥스 더존디지털 LG홈쇼핑 나모 등을 추천.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조정장세때 단타매매에 치중하기 보다는 경기회복을 염두에 두고 경기민감 대형주와 실적 우량주를 선취매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도현연구위원은 “아직 경기회복을 확인하기는 시기상조이나 미국 금리 인하는 그 폭과 상관없이 경기에 대한 낙관론적인 시각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기 관점에서 조정 이후 나타날 실적 장세를 염두에 둬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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