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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 고주알]이나영, 아프리카에서 사자밥 될뻔 하다

입력 | 2001-05-14 11:47:00


지난 3일 패션잡지 화보 촬영차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갔던 이나영이 하마터면 사자밥이 될 뻔 했다는군요.

이나영은 야생동물을 자연 상태로 보호하는 사파리에서 촬영을 할 예정이었답니다. 현장에 가보니 마침 초원 위에 한 무리의 사자떼가 '그림'같이 모여있어 이들을 배경으로 삼기로 했다는군요. 그런데 막 촬영에 들어갈려는 찰나, 그녀의 등뒤로 사자 한 마리가 덮친 것이죠.

이나영은 사전에 안전요원에게 교육받은데로 도망가거나 소리를 치지 않고 숨도 죽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답니다. 사자는 한동안 그녀 등에 올라와 있다가 조용히 제발로 다시 물러나는 통에 무사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불과 1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이나 사자 밑에 깔렸던 이나영에게는 10년도 더 되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현장 스탭들은 이런 경우 대개 사자에게 물리기 마련이라며 그녀의 침착한 대처를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사자의 입에 들어갔다 나온 이나영에게는 그런 칭찬이 제대로 들어올 수가 없었죠. 그녀는 이 쇼크로 인해 놀란 가슴을 진정하느라 한동안 애를 먹었지만, 프로답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촬영에 임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