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 폭 내려 전일보다 16.9원 낮은 1302.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일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9.7원이나 내린 1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화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121엔대 중반에서 122엔대 초반까지의 박스권장세를 보임에 따라 1310원선 밑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보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일 발표된 미국의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데다 새로 출범한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121엔대 후반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3000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투자도 원화환율 하락세를 부추겼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새로 출범한 고이즈미 내각이 구조개혁을 신속히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엔화강세현상을 불러왔다"며 "엔-달러 환율이 121.50엔 밑으로 내려가면 원화환율 1300원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병희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