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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히딩크 함박 웃음 "조직력 좋아졌다"

입력 | 2001-04-27 18:44:00

히딩크 대표팀감독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한국축구대표팀을 맡은 후 첫 우승을 이룩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소득은 선수들이 팀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볼의 위치에 따라 자신이 있어야 될 위치를 찾아 선수들이 뛰었다. 생각하는 축구가 무엇인지를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며 연신 즐거워했다.

다음은 히딩크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젊은 선수들이 강팀을 상대로 아무런 흐트러짐 없이 경기를 잘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오늘 경기를 분석한다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특히 수비가 짜임새 있어 좋았다. 공격도 미드필드부터 압박하면서 좌우 사이드로 공격루트를 다양화했는데 비교적 매끄러웠다.”

―승리의 수훈갑을 꼽는다면….

“모두가 잘했다. 굳이 찾는다면 박지성과 서덕규다. 이집트가 미드필드가 강했는데 박지성이 공격과 수비를 매끄럽게 조율하며 중앙 미드필드를 잘 지켜줬다. 서덕규는 국가대표 데뷔 첫 경기였는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상대 공격을 무리 없이 차단했다. 서덕규는 볼을 빼앗은 뒤 미드필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첫 우승의 원동력을 찾는다면….

“선의의 경쟁유발이다. 어떤 포지션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들을 투입하겠다는 게 내 방침이다. 이것이 선수들에게 자극제로 작용한 것 같다. 선수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포메이션을 25일엔 3―5―2를 썼다가 오늘 3―4―3(혹은 3―6―1)으로 변경했는데….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교란하기 위해서 스트라이커를 3명 뒀다. 설기현이 좌우를 오가며 상대 수비를 흩트려 놓아 경기가 잘 풀렸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오늘의 경우 선수들이 90분 동안 전혀 흐트러짐 없이 몰아붙인 점은 좋았다. 하지만 90분 동안 몰아붙이기만 한다고 좋은 경기는 아니다. 경기의 템포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앞으로 계획은…. “국내리그와 일본리그를 지켜본 뒤 5월15일 선수들을 다시 소집해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준비하겠다.”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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