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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세계적 배우 겸 작가 유스티노프 80회 생일

입력 | 2001-04-16 18:57:00


영국의 세계적인 명배우이자 작가인 피터 유스티노프가 16일 80회 생일을 맞았다. 팔순을 기념해 독일의 2개 TV 방송사가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으며 각 국에서 생일축하 파티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이 그에게 쇄도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영화 ‘스파르타쿠스’와 ‘톱카피’에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9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여러 편의 소설과 희곡을 썼으며 영화 연극 오페라를 감독, 제작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은 1990년 그에게 작위를 수여했다.

그는 71년이래 스위스 제네바의 레만호가 내다보이는 포도밭 속에 지어진 저택에서 한적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좌골 신경통으로 보행이 불편하고 당뇨병으로 시력의 70%를 상실했지만 최근에도 희곡을 집필해 독일에서 무대에 올리는 등 예술에 대한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1968년이래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활동해온 그는 세계인의 교류 증진을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하는 등 무대 밖에서도 정력적인 모습을 보여줘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러시아인 부모 아래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명문 웨스트민스터 학교를 다니다 16세 때 중퇴하고 예술인의 길을 걸어왔다. 6개국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했으며 성대 모사 솜씨도 일품이었다.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