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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라크 제재 변경…주변국 군수품 수입 감시

입력 | 2001-03-27 01:02:00


미국 행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제재계획을 일부 바꿔 유엔감시단을 이라크 국경과 주요 외국 공항에 배치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이 군수품을 수입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시행 11년째인 이라크 제재조치를 인도적 차원에서 일부 완화하기로 하고 유럽의 동맹국과 협의해왔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의 새 계획은 요르단 시리아 터키 등 이라크 인접국이 새 제재계획에 협력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들 국가가 이라크산 석유를 할인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허용하고, 대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특별계좌에 예치해 이라크가 이 돈으로 인접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유엔은 이라크산 석유를 구입할 수 있는 석유회사의 명단을 작성할 것이며 후세인 정권에 불법적으로 대금을 지불해온 것으로 보이는 중개인은 제외될 것이라고 포스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