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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벼랑 끝에 내몰린 현대 걸리버스, 이대로 주저앉고 말 것인가?"

입력 | 2001-03-13 14:10:00


6강 플레이오프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의 2차전이 13일 대전 충무 체육관에서 열리게 된다. 1차전에서는 높이에서 앞서는 SK가 빠른 속공을 주무기로 하는 현대를 맞아 80-76으로 신승.

전문가들은 경기 전 SK가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서장훈과 존스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SK가 경기 중반까지 앞서갔으나 4쿼터 들어 이상민을 주축으로 한 현대의 속공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역전의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현대 맥도웰의 결정적인 실책이 팀을 패배로 몰고 말았는데...

1차전 현대의 패배 원인을 분석해 보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리는 SK의 하니발을 막지 못한데서 기인한다. 현대가 비교적 장신의 추승균, 맥도웰 등으로 막아봤지만 하니발에게 31점이나 허용한 것.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하니발의 폭발적인 플레이에 왕좌를 내줘야만 했던 현대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패인은 현대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맥도웰이 무리한 플레이였다.

맥도웰은 3년 동안 지켜온 최우수 용병선수자리를 올 시즌 삼성의 맥클래리에게 빼앗긴 뒤 자존심이 깎여져 있던 상태.

그래서인지 이날 경기에서도 장신숲에서 무리한 포스트업을 감행하여 블로킹을 당하고 이후 부정확한 중거리 슛을 남발 팀의 패배를 가져오고 만 것이다.

현대가 2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SK의 흑기사 하니발의 득점을 최소화하고 맥도웰이 개인 플레이보다 팀웍에 중점을 두는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관건.

올 시즌을 끝으로 현대라는 간판을 내리게되는 현대 걸리버스, 23년간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 해온 현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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