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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따라잡기]"고려산업개발 부도가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 2001-03-05 13:34:00


국내 도급 순위 28위인 고려산업개발의 부도가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고려산업개발의 부도가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고려산업개발의 7개 시중은행에 대한 총 여신은 2045억원이며 담보 및 보증여신이 1499억원으로 순여신은 76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당금은 지난 2일 현재 150억원으로 순신용대비 19.7%의 충당금 적립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나 청산시에도 손실규모는 488~630억원으로 추정되어 손실피해액은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는 그동안 수면아래로 가래 앉았던 건설사의 부도의 악몽을 되살리고 있으며 특히 현대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시장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시중은행들은 대그룹관련 계열사 여신에 대해서 더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수 밖에 없어 신용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계절적으로 자금에 있어서도 1/4분기가 최악의 비수기인 건설사들에 대한 자금회수도 지속될 수 밖에 없어 건설사들의 유동성 문제는 더욱 커질 우려되고 있다.

또 하청업체들의 연쇄부도에 따른 직간접적인 영향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문제된 기업을 지속 끌고 가기 보다는 정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시장이 취약한 상황하에서 악재가 겹치고 있는 실정인 것만은 사실이다.

한정태 연구원은 "지금은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며 시중은행에 대한 투자판단은 낙폭이 커질 경우 우량은행 중심으로 분할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