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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e장소/술집]'칵테일 이라면 뭐든지 만들어 드립니다'

입력 | 2001-02-09 10:31:00


방배동 카페골목에 위치한 톰 아저씨는 지난 '96년에 문을 열고 꾸준하게 한자리를 지켜온 칵테일 전문 바(bar)이다.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금 어둡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어둠에 익숙해지면 더없이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런 편안함 때문인지 손창민과 송윤아가 열연했던 MBC 미니시리즈 '에드버킷'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내부에는 주크박스(jukebox)와 색소폰, 서부시대에 쓰던 장총 등이 진열되어 있어 고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난히 각종 와인병과 잔들이 실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그 수량에 놀랄 정도. 또한 칵테일 전문 바 답게 다양하고 상당한 양의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는데 만약, 자신이 마시고 싶은 것이 없다면 만들어 달라고 해도 된다. 칵테일의 이름만 정확히 알고 있다면 뭐든지 만들 수 있다는게 이 집의 가장 큰 자랑이기도 하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받아 보면 이곳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약간 놀랄 수 밖에는 없다. 메뉴판 대신 '톰 아저씨'의 영문판 책을 건네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문판인그 책이 바로 메뉴판이다. 조금 넘기다 보면 페이지마다 메뉴가 인쇄된 종이가 붙어 있다.

소설 '톰 아저씨'에 관심이 있다면 원문으로 읽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자리에 앉아서 편안하게 칵테일을 한 잔 하면서 주위를 살펴보려니 유난히 사진들이 많이 부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명인의 사진쯤으로 생각했는데 그 동안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사진이다.

하나같이 친구들과 또는 연인들과 함께 한 즐거운 모습들이다.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 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