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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KBS·MBC 주말극 희비 교차

입력 | 2001-02-08 18:37:00

KBS2


를 제외한 각 드라마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S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KBS의 주말드라마 (밤 8시)가 지난주 출연진이 호화로운 MBC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의 시청률을 앞지른 것.

KBS의 주말드라마가 MBC를 앞지른 것은 98년 10월 막을 내린 주말드라마 이후 처음이다.

지난 4일 의 전국 시청률(TNS미디어 기준)은 32.2%, 는 24.7%였다.

그동안 가 우세를 보였던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도 4일 (29.1%)가 ‘엄마야 누나야’(28.8%)를 추월했다 (AC닐슨코리아 기준).

의 연출을 맡은 고영탁 PD는 “솔직히 에 워낙 쟁쟁한 스타들이 나와 부담스러웠지만 오히려 마음을 비울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는 처음 기획안을 본 MBC 간부가 “도대체 누가 주연이냐”고 물었을 정도로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안재욱, 황수정, 김소연, 배두나, 고수, 고두심, 장미희 등이 주요 출연자들이다.

이에 비해 는 유준상, 김지수, 박상민, 김 민 등으로 짜여져 KBS내에서도 “주말극치고는 약하다”는 평을 받았던 것이 사실. 작가도 마찬가지다. 의 조소혜 작가는 등 매번 최고의 시청률을 올린 베테랑 주말드라마 작가.

반면 를 집필하고 있는 배유미 작가는 주말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인 신예다.

그렇다면 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고 PD는 의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아이를 가진 옛 애인을 배신하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극적 긴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는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섰음에도 드라마적인 갈등없이 극이 전개되고 있어 제작진은 주인공 경빈(고수)의 생모(장미희)의 등장을 앞당기는 등의 대응방안을 강구중이다.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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