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가구에 1가구 꼴로 장애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은 대부분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 사고 및 예방 가능한 후천적 질병 때문에 장애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실시한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 수는 144만9496명으로 95년보다 39만6000여명(약 27%)이 늘었다.
인구 100명당 장애인 수를 기준으로 한 장애인 출현율은 3.09%로 여자(2.34%)보다 남자(3.87%)가, 도시(2.44∼2.56%)보다 농어촌(5%) 지역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전체 장애인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국내 장애인 출현율은 미국(20.6%) 호주(18%) 독일(8.4%) 일본(4.8%)보다 낮다. 그러나 이는 장애인 수가 적다기보다 국가가 복지 혜택을 주는 장애인 인정 범위가 선진국보다 좁고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장애를 인정하거나 신고를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체 시각 청각 언어장애와 정신지체 등 5가지만을 장애로 인정하다 지난해부터 정신 신장 심장 발달(자폐증) 뇌병변장애 등 5가지를 추가했다.
유형별 장애인 수
구 분
1995년
2000년
지체장애
70만4087
60만5127
뇌병변장애
22만3246
시각장애
7만4825
18만1881
청각장애
15만5631
14만8707
언어장애
3만7416
2만6871
정신지체
8만1509
10만8678
발달장애
―
1만3481
정신장애
―
7만1797
신장장애
―
2만5284
심장장애
―
4만4424
계
105만3468
144만9496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한 장애인은 89.4%로 90년 85%, 95년 88.1%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장애인을 1명이라도 둔 가구는 전체의 8.9%인 130만4700여 가구. 이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8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233만원)의 절반에 못 미쳤다.
또 15세 이상 장애인의 실업률은 28.4%로 국내 실업률 4.2%(지난해 6월 기준)의 6.8배로 나타났다. 장애인은 대부분 농업 단순노무직 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