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직장의 단체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식중독 환자는 7269명으로 99년(7764명)보다 약간 줄었으나 발생건수당 환자가 44.6명에서 69.8명으로 증가하는 등 98년 이후 대형화하는 추세라고 6일 밝혔다. 95∼98년의 식중독 환자는 연평균 3000명 미만.
음식을 먹은 장소를 기준으로 보면 99년에는 음식점의 식중독 사고(71건, 2056명)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학교 등 집단 급식소(43건, 5670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식중독 사고 발생현황
연 도
1997
1998
1999
2000
발생(건)
94
119
174
104
환자수(명)
2942
4577
7764
7269
건당 환자(명)
31.3
38.5
44.6
69.8
학교 식중독(건수/환자)
8/653
16/1385
27/3444
30/4792
이는 급식 실시 학교 수가 크게 늘어난 데 1차 원인이 있긴 하지만 위탁업체간에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낮은 계약가에 맞추려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재료를 쓰거나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중독에 걸린 학생 환자는 97년에 653명(8건)에서 지난해 4792명(30건)으로 증가했다. 또 97년 이전에는 5∼9월에 80% 이상 집중되던 식중독 사고가 98년 이후에는 연중 고르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