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안돼요! 꼭 20세 이상 성인만 보세요."
세 독신녀의 생활을 다룬 경인방송(iTV)의 에 이어 이번에는 아예 룸살롱을 무대로 한 본격 성인용 시트콤이 등장했다. 인터넷 방송 조이TV(JOYi TV)에서 최근 방송을 시작한 가 화제의 프로그램. MBC 인기 시트콤 의 각본을 담당했던 방송작가 김성덕씨가 연출을 맡은 는 20대 이상 성인 네티즌을 대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성인용을 표방한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기획 부족과 여자의 벗은 몸을 보여주는 저급한 내용으로 반짝 화제를 모으는데 그쳤다.
하지만 는 를 외주 제작하는 '조이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고, 작가를 비롯 의 스태프들이 참여해 예전과 다른 '고품질 성인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의 작가로 이번에 연출을 맡은 김성덕씨는 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에서 성인 시트콤을 시도했지만 지상파 방송 특성상 소재의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야하지만 결코 저질은 아닌 같은 성인 오락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캐스팅은 홍석천. '커밍아웃' 이후 간간히 오락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지만, 고정 배역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시트콤에서 룸살롱의 마담 역을 맡아 특유의 중성적인 코믹 연기를 펼친다.
에서 박상면의 애인으로 출연했던 조은숙과 간호사로 등장했던 정양도 룸살롱의 아가씨로 가세를 했다. 특히 조은숙은 경인방송의 에 이어 에도 출연해 '성인시트콤' 전문 배우로 자리를 굳힐 기세이다.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되는 에는 매회 특이한 게스트가 출연해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1편에서는 최종원(오른쪽 사진)이 출연해 룸살롱에서 추태를 보이는 중년 아저씨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이밖에 에서 박상면을 비롯해 이재포, 전은주 등이 특별 출연한다. 게스트 중에는 CF에서 인기를 모은 공짜 아저씨도 등장할 계획이다.
본격 성인 시트콤을 선언한 가 인터넷 방송에서 네티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재범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