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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주가 당분간 560∼620에서 박스권 형성" - 삼성증권

입력 | 2001-01-30 09:02:00


삼성증권은 30일 "거래소시장의 경우 단기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하 정도에 따라 추가상승의 가능성은 있으나 이러한 단기유동성 장세를 주식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560~620선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한 2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종합주가지수가 경기 저점보다 6개월이나 앞서 반영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올 3/4분기에 국내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현 장세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

삼성증권은 "정부의 예상대로 3/4분기 이후 경기호전의 기미가 나타나고 4/4분기에 본격적인 경기 호전이 이루어 진다면 종합주가지수의 본격적인 상승 시기는 2/4분기 후반이 될 것"이라며 "이때까지는 수출경기와 국내기업들의 1,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650포인트 이상은 부담스러운 지수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번째로 유동성 공급을 통한 기업 구조조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가 시중자금을 선순환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는 당장 기업들의 신용리스크를 감소시키기 보다 기업 여신 보증 확대 및 위험자산 비중확대를 유도함으로서 단기적인 신용위기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것.

삼성은 "신용보증의 확대와 유동성 보강을 골자로 하는 정책의 성공여부는 개별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과와 경기호전 여부에 따라 순차적으로 결정될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금주에는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성공여부, 미 연준리의 금리결정, 지난해 4/4분기 주요 미국기업의 실적과 고용지수 동향 등의 변수가 많을 것"이라며 "일단 외국인 보유비중이 매우 큰 일부 시가총액 상위 블루칩에 대해 경계심리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매수시기를 될 수 있는 대로 늦추는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