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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급증…작년 증가액 7조 육박

입력 | 2001-01-27 18:30:00


신용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기보다 현금서비스와 카드 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 한도를 대폭 하향 조정하거나 아예 현금서비스 기능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 1∼9월중 신용카드 이용 증가액은 99년 연간 증가액인 5조4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11조2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현금서비스 증가액이 6조7000억원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카드 대출도 1조6000억원이 늘었다. 신용 구매액은 2조9000억원의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시장에서 신용카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99년말 5.4%에서 2000년9월말 9.3%로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같은 기간 16.1%에서 14.6%로, 신용금고 신협 새마을금고 은행 신탁 등 저축기관은 36.8%에서 27.9%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신용카드사가 가계대출시장에서 은행 보험 등의 영업 기반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것.

한은 김현기조사역은 “신용카드사들이 간편한 대출 절차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계대출시장에서 비중을 늘려 가고 있다”며 “카드사용금액 증가액의 74%를 현금서비스와 카드 대출 이 차지하고 있어 신용 구매라는 신용카드의 용도가 점차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