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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노린 여권위조조직 적발

입력 | 2001-01-04 18:50:00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여권을 위조해 중국 거주 탈북자 가족이나 친인척의 불법입국을 알선한 여권위조범 등 2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국내정착 탈북자들이 불법입국 알선조직에 건넨 돈은 모두 우리 정부가 지원한 정착금(1인당 10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경찰청은 4일 탈북자 출신 모집책 임모(34·여·경기 평택시), 중간알선책 허모씨(37·중국 조선족 불법체류자) 등 2명을 공문서위조와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총책 홍모씨(48)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가족 등의 불법입국을 부탁한 김모씨(29·여) 등 탈북자 9명과 입국한 탈북자 가족 8명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간알선책 이모씨(27·여·서울 구로구)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의뢰를 받고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위조여권을 이용해 중국 지린(吉林)성 등지에 머물고 있는 이들의 가족과 친인척을 불법 입국시켜 주는 대가로 건당 1000만원씩 모두 11명에게서 1억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총책 홍씨는 국내정착 탈북자로부터 받은 돈을 속칭 ‘환치기’ 수법으로 달러로 교환해 조선족 브로커들에게 전달했으며 조선족 브로커들은 탈북자 가족들에게 입국방법 등을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임씨 등 4명의 계좌에서 41억여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해 여죄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여권절도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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