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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무차별 폭등, "닷컴기업에 좋은 일만은 아니다"

입력 | 2001-01-04 15:30:00


코스닥시장의 무차별적인 폭등세가 장기적으로 닷컴기업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4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559개종목이 오르며 지수가 8.1%나 급등했다. 상한가종목은 다음,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등을 비롯해 192개.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전반적 급등이"닷컴기업들의 성장성 평가를 흐리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닷컴기업들의 성장단계를 네단계로 구분할때 작년의 2/4분기까지가 '진입'단계였다면 현재는 두번째 단계인 '생존단계'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진입단계에서 우후죽순 닷컴기업들이 생겨났다면 생존단계에서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생존단계에서는 기업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하게 된다. 우량한 기업들은 커나가겠지만 수익모델이 없고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은 도태하기 마련이다.

강 연구원은 "그러한 과정을 잘 나타내 주는 것이 주가인데 최근처럼 '공생공사'형 주가형태가 나타나면 어떤 종목이 우량한지 판단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량 불량 안가리고 모두 오른다면 분위기가 바뀌면 일시에 우량기업도 꺾일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대략 올 3/4분기까지는 옥석가리기가 완료되고 닷컴기업들이 본격적 '성장'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그때까지는 닷컴기업들, 특히 전자상거래 포탈 업체의 투자비중 확대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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