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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골드만삭스, 환율 추가 상승 여력 많다

입력 | 2000-11-23 09:15:00


골드만삭스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23일 주장했다.

10월 중순 골드만삭스증권은 3개월과 6개월 예상환율을 각각 1150원과 1175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일 환율이 1176.90원을 기록하면서 6개월 예상치를 상향돌파한 것이다.

예상보다 빠른 원화절하에 골드만삭슨는 추가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멘털한 측면과 기술적 측면에서 원화약세를 가져올 근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이 제시한 펀더멘털한 요인은 △수출의 GDP성장률에 대한 기여도 급증

△DRAM가격 하락과 원유가격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 △대만 등 동남아 통화약세 △국내금융시스템의 마비 △정부당국의 원화절하 용인 등이다.

기술적 요인으론 최근까지 한국정부와 기업들이 원화강세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과도하게 달러에 대해 매도포지션을 취했다는 점을 제시한다.

이런 점들이 당분간 원화약세를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라고 골드만삭스증권은 전망한다.

그렇지만 19997년의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920억달러를 넘고 매달 10억∼1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