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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김장준비]"노란빛 배추 고소…새우젓은 육젓으로"

입력 | 2000-11-22 18:45:00


◇방송인 조갑경씨 김장준비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결혼 후에도 활발한 연예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갑경씨(33). 바쁜 활동으로 집에서 김치 담글 여유조차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조씨는 결혼 후 한번도 김치를 사먹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해마다 거르지 않고 김장을 담그고 있다.

조씨의 김치 담그는 솜씨는 개성출신의 시어머니(68)를 모시고 살면서 7년간 전수 받은 솜씨. 그래서인지 이 집 김치는 동네에서도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다보니 김장하는 일이 해마다 거르지 않는 큰 행사예요. 일산의 집 근처 텃밭에서 직접 배추와 채소를 기를 정도로 정성을 들이시거든요. 김장독을 땅에다 묻어놓으니까 이듬해 봄까지 싱싱하게 먹을 수 있어요.”

시어머니는 “이북에서는 김치 담글 때 조기젓을 주로 사용했는데 요즘은 조기젓이 귀해 굴 생새우 멸치젓을 넣는다”고 김장 비결을 들려준다. 생새우를 소금에 절인 뒤 끓여서 받아낸 국물을 넣으면 아주 시원하다. 조미료 사용은 절대 금물.통북어 끓인 물로 백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이렇게 맛있게 김장을 해 놓으면 남편 홍서범씨를 비롯, 온가족이 겨우 내내 김치만두 김치찌개를 끓여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이번 주말 포기김치 30포기, 백김치 10포기를 담그려고요. 대식구 7명이 먹을 분량이에요.”

조씨가 방송국 근처 백화점에서 젓갈바자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녹화 도중 짬을 내 김장쇼핑에 나섰다.

◇김장재료 고르기

젓갈매장을 찾은 조씨는 멸치젓과 황석어젓 등을 국자로 떠서 일일이 맛을 봤다.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소 비싸더라도 젓갈은 꼭 좋은 것을 써야 하죠.”

새우젓은 쫄깃한 맛이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 음력 6월에 담근 육젓이 가장 맛이 좋기 때문에 조씨네는 육젓만을 사용한다. 멸치젓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단 냄새가 나며 멸치뼈가 완전히 삭은 것이 좋다. 황석어젓은 알이 많고 노란 기름이 도는 것이 맛있다. 손으로 만져봐서 물렁물렁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고른다.

◇총각무는 무청 파랗고 단단해야

좋은 배추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푸른 빛이 나는 것보다는 노란 빛이 나는 배추가 고소하다. 쪼갰을 때 속이 개나리꽃처럼 노랗고 겉잎은 녹색이 선명한 것이 맛있다. 속이 꽉차고 묵직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옆으로 퍼지면서 배추꼬리가 속으로 말려들어가 있으면 일단 속이 꽉 찼다고 볼 수 있다.

줄기의 흰부분을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이 좋으며 반으로 잘라 속을 맛보면 단맛이 나야한다. 줄기가 얇고 잎이 길어야 하며 잎은 얇고 부드러운 것이 맛있다. 검은 점이 있는 것은 피한다.

무는 무청이 그대로 달려있고 흙이 그대로 붙어 있는 것이 싱싱 하다. 몸매가 매끈하고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되 색은 너무 진한 것보다 무 길이의 절반 정도만 연녹색인 것을 선택한다. 김치속으로 쓸 무는 단단하고 수분이 많은 조선무를, 동치미무는 무청이 싱싱하고 윗부분이 파랗지 않은 재래종이 좋다. 총각무는 무청이 파란고 싱싱한 것이 좋으며 만졌을 때 단단하고 수분이 적은 것을 선택한다. 가로줄이 많지 않은 것이 맛있는 무.

고추는 매운 맛이 너무 강하면 다른 양념맛이 제대로 나지 않으니 주의.

◇백화점들 젓갈등 '김치 종합전'

배추를 절일 때 쓸 굵은 소금은 소금알이 굵고 약간 검은 빛이 나는 것이 좋고, 간을 맞추는데 쓰는 고운 소금은 소금알이 가늘고 흰빛을 띠며 입자가 고운 것이 낫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26일까지 ‘김장김치종합전’을 열고 1㎏에 5000원씩 실연 판매하며 젓갈류도 2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02―3467―606) 천호점(02―2225―7271)은 김장용 절임 배추(통당 1050원)를 예약 접수해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수도권지역 점포에서는 12월 7일까지 젓갈바자를 열고 국산 고급젓갈을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미도파 상계점 옥외매장에서는 12월 3일까지 김장용품 모음전을, 그랜드마트에서도 12월10일까지 산지직송 김장시장을 열고 있다.

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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