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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영재의 월가리포트]오르락내리락 美증시 엇갈린 전망

입력 | 2000-11-19 18:45:00


대선으로 미국 여론이 양분돼 있는 것처럼 미국 증시도 비관론과 낙관론으로 맞서있다.

올 1년의 침체를 씻고 연말 상승장을 연출하느냐 아니면 여기서 주저앉느냐로 의견이 나뉘어 있다.

연말 상승장을 기대하는 배경은 이렇다. 전통적으로 11월을 전후해 연말 상승세를 기록한 사례가 많았던데다 설마 연말지수가 올 연초지수보다 밑돌겠느냐는 믿음 등이다. 반면 비관론도 만만찮다. 대선에 이은 예기치 않은 정치적인 혼란과 3·4분기부터 제기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 주 뉴욕 증시는 이러한 양분된 투자자들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나스닥시장은 그동안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지수 3,000선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는 작년 11월 3,000선 돌파 이후 꼭 1년만이며 지난 3월 대망의 5,000선을 돌파한 이후 무려 40%의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은 일시적 악재에 지나지 않고 실적 악화도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낙관론이 힘을 받으면서 나스닥시장은 곧 바로 급등해 3000선을 회복 했다. 전통주 중심의 다우지수도 예외는 아니어서 10월 지수 10,000이 일시적으로 무너진 이후 급등을 보이며 완연한 상승세를 회복하는가 싶더니 다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주가 변동이 심화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결과가 종잡을 수 없는 것처럼 주식시장의 향후 움직임도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선정국의 해법 여하에 따라 반등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후보건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될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넘어야할 산이 만만찮다. 즉 금리 인하와 추가적인 조정에 따른 저가 메리트 등이 주가 반등의 필요조건이 되고 있다.

맹영재(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myj@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