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14일 봉쇄한 가운데 15일에도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이어져 팔레스타인 주민 4명이 숨졌다.
이날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2명을 포함, 3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또 요르단강 서안 도시 라말라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차를 몰고 마을을 지나던 50대의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돌을 던져 숨지게 했다.
13일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차량을 공격해 군인 등 4명이 숨지자 이스라엘군은 보복조치로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14일 전면 봉쇄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투석전 위주로 이뤄진 팔레스타인측 투쟁이 하마스 등 과격파 단체가 주도하는 무장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최근 유혈사태와 관련해 긴급 각료회의를 갖기로 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협의했으며 앞으로도 접촉을 계속하기로 했다.
〈예루살렘AP AFP연합〉
엘 팔지역 봉쇄-유혈사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