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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장관 "자구-출자전환-법정관리, 현대건설 3단계 처리"

입력 | 2000-11-09 18:49:00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현대건설의 자력회생이 어려울 경우 부도처리한 뒤 경영권박탈을 전제로 출자전환을 우선 추진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우리 경제를 위해서는 현대건설이 스스로 시장의 신뢰를 얻는 자구계획을 통해 회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그는 “현대건설의 자력회생이 어렵더라도 바로 법정관리에 넣으면 해외사업장 운영에 문제가 생기므로 일단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게 부작용이 적다”며 “법정관리는 자력회생과 출자전환이 모두 어려울 경우 선택할 마지막 수단”이라고 덧붙였다.또 “대우자동차의 경우 정부가 노사에 이틀간 시간을 주었는데도 결국 최종부도를 맞아 안타깝다”며 “부실기업은 시장규율과 원칙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