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23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상호 연락사무소 또는 외교대표부 설치를 정식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21일 교도(共同)통신이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에 미국측은 1994년 합의한 뒤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연락사무소를 외교대표부로 격상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상 연락사무소와 외교대표부의 실질적인 차이는 없으나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서 ‘외교대표부’로의 격상이 검토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의 평양 사무소는 스웨덴 대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동독대사관의 2층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은 워싱턴의 사무실 임대료가 높아 관저로도 이용할 수 있는 사무소를 바라고 있어 북한의 미국 사무소는 워싱턴 근교의 버지니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