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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경영진 교체로 구조조정 '가속페달'

입력 | 2000-10-18 18:27:00


대우자동차와 대우자판의 새로운 경영진이 확정됨에 따라 대우차의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 매각을 전담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대우차 매각을 위해 다시 모임에 따라 대우차 매각 작업도 좀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18일 전날 대우자동차 경영진 추천에 이어 대우자판도 이동호(李東虎) 판매총괄 담당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11일 임원급 일괄사표 및 사장경질, 직원 반발로 어수선했던 대우차도 매각과 구조조정이라는 ‘예정표’대로 돌아오게 됐다.

일단 새 경영진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형식상의 승인절차를 밟으면 바로 대대적인 인사 및 내부 구조조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의 임무는 팔리기에 적합하도록 내부 구조조정을 벌이는 한편 채권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혹시라도 GM으로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대비책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사표를 제출한 대우차 임원 30∼50% 가량에 대한 사표수리와 함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도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류종열(전 기아법정관리인)―이종대(전 기아총괄기획사장)―박상배(산업은행이사)로 이어지는 체제로 재정비됨에 따라 GM과의 매각협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삼고초려’ 끝에 이들을 모셔왔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재 GM은 앨런 패리튼 아시아태평양 전략적 제휴 담당 본부장의 지휘를 받는 인수팀이 대우차 공장에 이어 쌍용자동차를 방문해 실사중이다.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