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대한항공(KAL)858기 유족회, 전몰군경 유자녀회 등 10여개 단체로 이뤄진 ‘김정일 한국방문 반대 범국민투쟁위원회(회장 이철승·李哲承)’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향군회관 앞에서 결성대회를 갖고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한국방문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정일이 한국을 방문하려면 6·25 남침, 국군포로 억류, 아웅산 폭탄테러 등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 등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를 마친 후 위원회 100여명의 회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본뜬 1.5m 높이의 종이인형에 불을 지른 후 ‘김정일을 국제재판에 회부하자’ ‘북에 원조할 돈으로 한국의 노병들을 지원하라’ 등이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300m 가량 가두행진을 벌인 후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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