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철도를 잇는 역사적인 기공식은 18일 오전 임진각에서 40여분간 진행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3부 주요인사, 주한외교사절 등 각계 대표들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손학규(孫鶴圭) 김부겸(金富謙) 안상수(安商守)의원도 기공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기공식 직전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철도복원에 사용할 침목에 직접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시대’라는 메시지를 쓰고 서명했다. 이어 단상에 올라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김대통령은 감격에 젖은 어조로 준비한 기념사를 낭독한 뒤 이여사와 두 전직대통령, 김윤기(金允起)건설교통부장관 등과 함께 착공을 알리는 기념 발파 버튼을 누르고 ‘염원의 기차’ 출발을 전송했다.
45년 경의선 운행 중단 당시 마지막 기관사였던 한준기씨와 현직 기관사인 김재원씨는 김대통령에게 “염원의 기차는 10시40분 발차 예정이며 현재 이상이 없습니다”라고 승무 보고를 한 뒤 승차했다.
김대통령과 내빈들이 손을 흔드는 가운데 ‘염원의 기차’는 잠시 북쪽을 향해 시범운행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한나라당 의원들도 김대통령이 악수를 건네자 “축하합니다”라고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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