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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자민련,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단독처리

입력 | 2000-09-08 18:34:00


민주당과 자민련은 8일 오후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열어 윤영철(尹永哲)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및 권성(權誠) 김효종(金曉鍾)헌법재판관 선출안을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한나라당 의원 전원에다 민주당 김운용(金雲龍), 자민련 이재선(李在善),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외유 등을 이유로 불참하고 전체의원 273명 중 137명이 참석함으로써 의결정족수를 채웠다.

표결에서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찬성 125표, 반대 10표, 무표 2표를 얻었고, 권성 후보자는 찬성 117표, 반대 19표, 무효 1표, 김효종 후보자는 찬성 132표, 반대 5표를 각각 얻었다. 한나라당은 당초 이날 인준안을 처리키로 한 여야 합의를 번복하고 헌법재판관의 임기만료일인 14일로 본회의를 연기할 것을 주장하며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신임 헌재소장 및 재판관의 임기가 당장 15일부터 개시된다”며 “14일이 추석 연휴 뒤끝이라 혹시라도 차질이 생길 경우 헌법기관의 공백상태라는 국가적 중대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이 안건을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