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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1차 이산상봉"…남북 명단 100명씩 교환

입력 | 2000-08-08 18:31:00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8일 북한적십자회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대상자 100명의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한 뒤 양측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했다.

북측이 전달한 이산가족 명단에는 원로 국어학자인 유열, 수학자인 조주경 김일성종합대 교수, 화가 정창모씨 등 유명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남측이 통보한 명단에는 109세의 노모를 만나게 될 장이윤(張二允)씨 등이 포함됐다.

북측 방문단 단장은 86년 월북한 최덕신(崔德新·89년 11월 사망)전외무장관의 처인 유미영(柳美英)천도교청우당위원장으로 드러났다. 남측 단장은 장충식(張忠植)한적총재.

남북은 이날 연락관 접촉에서 방문단 단장, 의료진, 지원인력 및 기자단 등 총 51명의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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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관계자는 “북측 방문단이 15일 서울에 도착하면 오후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집단상봉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16일부터는 북측 이산가족의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개별상봉을 갖고 오후에 창덕궁을 참관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북측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