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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노조 파업 비상]김영재-이용득씨 일문일답

입력 | 2000-07-04 18:44:00


▼김영재 금감위 대변인▼

―금융노조가 갑자기 ‘관치금융 철폐’를 파업명분으로 들고 나왔는데….

“금감위는 지금까지 관치금융을 한 적이 없다. 노조가 관치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는 것 같다. 정부는 금융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데 대해 이견이 없다.”

―금감위에서 노조와 협상창구를 마련했다는데….

“금감위는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측 어느 누구와도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수차례 밝혔다. 그러나 노조가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협상에 의지가 없는 것 같다. 금감위에서는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노조를 만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11일 파업이 강행되면 불법인가.

“노조 집행부측에서도 불법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알고 있다. 냉각기간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으로 판단된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파업이 현실화돼서는 안된다.”

―실제 파업을 강행하면 어찌되나.

“금감위는 파업이 진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파업을 강행하면 시장에서 자동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수밖에 없다. 파업을 하는 은행은 고객들이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moneychoi@donga.com

▼금융노조 이용득위원장▼

한국노총 이남순위원장과 금융노조 이용득위원장은 4일 한국노총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산하 금융기관 및 한국노총 산하 공공부문 조합원 10만여명이 11일 예정대로 1차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융기관 총파업에 전산인력도 포함되나.

“(이용득) 금융 전산인력도 금융노조 조합원인 만큼 부당한 금융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에 동참한다. 다만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참가방법은 밝힐 수 없다.”

―향후 파업 일정은….

“(이용득) 오늘(4일) 밤 파업찬반투표 결과가 나온다. 8일에는 금융노조 전체 파업결의 대회를, 10일에는 파업 진군식 및 전야제를 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은….

“(이용득) 제3자가 참여하는 공개적인 형식에만 응한다. 정부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남순위원장이 오늘 오전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과 이용근 금감위원장, 김원기 노사정위원장을 만났다는데….

“(이남순)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노사정위원회가 파업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을 노조 및 정부에 요구했는 데 양측 모두 거절했다. 노조측은 정부에 이용득위원장을 노―정간의 대화에 참여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노사정위가 7일 구성되는 실무협의회에 참여하나.

“(이용득) 참여하지 않겠다.”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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