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초중고와 대학의 급식소 가운데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을 보관하거나 조리도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등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최근 도교육청과 합동으로 695개 학교 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편 결과 전체의 11%인 76개 업소를 적발, 시정명령과 과태료 처분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위반사례는 △방충망 설치 미비 등 시설기준 부적합 29개소 △표시기준 위반 28개소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7개소 △부적합 지하수 사용 2개소 △기타 위생불량 10개소 등이다.
창원대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하고 제조일자가 표시되지 않은 제품을 조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남대는 식품자재 창고의 청결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마산대는 조리장에 방충망이 없었으며 인제대는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난 물을 사용하고 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웅남초등학교는 조리용과 세척용을 구분하지 않고 고무장갑을 사용했으며 마산 합성초등학교는 부적합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이밖에 진주기계고와 거창 가북초등학교, 사천 대성초등학교 등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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