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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0]프랑스의 '보배'미드필더 조르카예프

입력 | 2000-06-17 08:07:00

내 결승골 봤어?


17일 새벽 열린 유로 2000 D조 예선경기에서 프랑스가 체코에게 2-1로 승리를 거두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1-1의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프랑스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조르카예프. 조르카예프는 후반 15분, 왼쪽에서 날라온 앙리의 센터링을 오른발로 슈팅,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조르카예프는 이외에도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리는 등, 오늘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프랑스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임을 재확인 했다.

유리 조르카예프는 경험이 많은 미드필더이다. 1993년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통해 데뷔한 이래 줄곧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그는 벌써 60회가 넘는 A매치 출장횟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3경기당 1골정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득점력 또한 좋다.

98년 월드컵에서도 그랬듯이 그는 늘 파트너인 지단의 그늘에 가려있는 듯 했다. 하지만 그만을 놓고보면 조르카예프는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하고 공격적인 미드필더로써의 자질을 지녔다. 지단과 함께 프랑스 미드필드의 중추역할을 하는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모나코에서 뛰던 그는 1995년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해 한 시즌동안 뛰며 팀이 유럽 컵 위너스 컵에서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유로 96에서 보여준 그의 뛰어난 실력에 놀란 인터 밀란은 그를 96년에 이탈리아로 데려간다. 그는 인터밀란에서 UEFA컵 정상을 차지한다.

프랑스 대표팀의 고정맴버답게 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이번 유로 2000 예선에서도 10경기중 9경기를 뛰며 3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국가대표였던 장 조르카예프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유로 96에서는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으며, 유로 2000 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찬스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득점력도 공격수 못지 않게 뛰어난 그는 드리블이 일품이고 특히 상대가 누구이건 상대 수비를 무력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패스를 자랑한다. 99년 이적한 이후 현재까지 독일 카이저스라우턴에서 뛰고 있다.

김지현 britgirl@my.donga.com

유리 죠르카예프(YOURI DJORKAEFF)

국적: 프랑스

소속: FC 카이저스라우턴(독일)

생년월일: 1968년 3월 9일

키/몸무게: 179cm/70kg

포지션: 미드필더

등번호: 6번

A매치: 63경기에서 25골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