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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글씨체의 대가 여초 김응현 書法展

입력 | 2000-05-03 19:36:00


서예가 여초 김응현 서법전이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여초는 한국 고유 전통서법과 중국서법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독특한 경지를 이룬 것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화가이자 대형 출판사 책임자였던 가오 종유안이 여초의 제자가 되기를 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초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네 글자를 써 주기도 했다. 그는 당시 “여초선생의 작품세계 뿐만 아니라 인격에도 반해 제자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었다.

그의 작품은 굳이 꾸미려 하지 않고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화해와 자연스러움을 향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모순되는 점과 대칭되는 점을 조화롭게 통일 시킨다는 평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여초의 작품 67점이 전시된다. 예서로 쓴 ‘홍익인간(弘益人間)’ 등에서 그의 격조 높은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02-720-5114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