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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예방 생석회 가루에 세살배기 男兒 실명 위기

입력 | 2000-04-11 23:23:00


구제역 예방을 위해 뿌려진 생석회 가루가 세살배기 어린아이의 눈에 들어가 실명위기에 빠졌다.

9일 오전 11시경 충남 공주시 사공면 화월리에 사는 조성문씨(38)의 아들 원희군(3)이 집 마당에 뿌려뒀던 생석회 가루가 오른쪽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각막을 크게 다쳐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까지 실려와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손상이 심해 실명이 우려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 안과 관계자는 “강한 알칼리성 물질로 인해 각막이 화상을 입은 상태”라며 “각막 손상이 심해 시력 회복이 어렵다”는 진찰 결과를 밝혔다. 아버지 조씨는 병원에서 “7일 농협에서 나눠준 생석회 가루를 마당에 뿌려뒀는데 아들이 마당에서 놀다 이 생석회를 뒤집어썼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