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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조선족과 짜고 건설업자 납치 20대 붙잡아

입력 | 2000-04-09 21:07:00


서울 동부경찰서는 9일 중국 조선족들과 짜고 건설업자를 중국으로 유인해 감금한 뒤 2500만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김모씨(3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1월23일 자신에게 중장비 등을 빌려 준 건설업자 김모씨(30)에게 “장비 임대료를 중국에서 주겠다”고 속여 김씨와 함께 중국에 입국한 뒤 중국에 살고 있는 송모씨 등 조선족 4명과 짜고 김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납치된 건설업자 김씨에게 “조선족 4명은 중국 공안원인데 간첩혐의로 당신을 체포했다.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2500만원이 필요하다”고 협박해 2500만원을 주겠다는 각서를 받아냈다.

각서와 현금 200만원을 받고 건설업자 김씨를 풀어준 김씨는 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모커피숍에서 귀국한 건설업자 김씨로부터 2300만원을 받아내려다 미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