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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뉴욕메츠, 10일 박찬호 등판 '한국의날'로

입력 | 2000-04-08 19:23:00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10일 오전 2시 10분(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하기 때문이다. 메츠 구단은 뉴욕의 한인사회를 겨냥해 식전행사로 ‘하늘소리’ 풍물놀이패의 공연을 준비하는 등 이날을 ‘한국의 날’로 선포했다.

장내 방송때 한국어를 함께 쓰는 한편 경기중 음악도 한국 전통민요를 틀어줄 계획. 셰이 스타디움의 외야석 입장권은 이미 5000석 이상이 한국인 관중에 의해 팔렸다.

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박찬호는 한인동포들이 운집한 가운데 기분좋은 2승에 도전한다.

개막 2연승후 3연패를 당한 다저스로선 9일 에이스 케빈 브라운에 이어 이날 박찬호의 등판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저스는 8일 메츠전에선 박찬호의 입단 동기생인 ‘제5선발’ 대런 드라이포트가 5이닝 2안타 2실점으로 선발 호투했지만 타선의 뒷받침이 없어 1-2로 졌다.

한편 이날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는 켄 그리피 주니어의 소속팀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삼총사’중 처음으로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소사는 1회초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머문 그리피와 91년 이후 9년만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 컵스가 10-6으로 승리.

마크 맥과이어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교체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은 팀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2-7로 지는 바람에 등판하지 않았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