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Yes or No클리닉]두통/진통제만 사먹다 '큰 병' 키울수도

입력 | 2000-04-06 19:38:00


주부 김모씨(41)는 최근 병원 신경외과에서 뇌종양이라고 진단받았다. 담당의는 종양이 상당히 커진 상태여서 종양부위 절제수술과 함께 감마나이프시술을 받아야 하는데 완치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매일 머리가 아파도 편두통인 줄만 알고 약국에서 진통제만 복용해오다 병을 키웠다.

두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할 수 없는 ‘두통거리’.

여성에게 많은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서 시작돼 극심한 통증때문에 토하기까지 한다. 중년에게 많은 ‘긴장형 두통’은 뒷목이 뻐근하면서 머리 앞뒤나 관자놀이가 조이는 듯 아픈 경우가 많고 남성에게 많은 ‘군집성(군발성) 두통’은 눈 관자놀이 머리 등이 찢어질 듯 아프다.

이렇게 두통이 있을 때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습관을 바꾸면 감쪽같이 낫기도 한다. 편두통 때엔 초콜릿 치즈 소시지 오렌지 햄 양파 땅콩 등을 덜 먹고 어떤 방법으로든 수면습관을 바꿔본다. 긴장성 두통일 때는 진통제 담배 커피를 피한다. 군발성 두통일 때도 수면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고 특히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코수술을 받는다.

두통에는 이들 외에 종류가 많다. 환자는 대부분 ‘신경성’‘편두통’ 등으로 자가진단하고 진통제만 사먹으며 병원을 찾지 않는다. 이 중엔 하루빨리 진료받아야 할 병일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원인을 알면 고칠 수 있는데도 우물쭈물하다가 원인병과 두통을 함께 키우는 일도 많다. 그래픽의 ‘예’‘아니오’를 따라 증상을 체크해보자.

stein33@donga.com